부산 토박이지만, 사실 지난 최악의 장마철을.. 따로 기록하지 않아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예전에 한달 내내 비가 온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어느 해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 이번에는 블로그도 시작했겠다. 기록차원에서 23년 장마철에 관련해서 기록을 남기려고 해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오늘(7월17일)까지 부산에 내린 비는 653.6mm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같은 기간 강수량 평년값(최근 30년 관측치)인 288.8mm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장마철 전체 강수량의 평균값인 402.2mm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닷새 동안 부산에 기록된 강수량은 307.3mm로 같은 기간 평년값인 69.1 mm보다 무려 4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한다.
어제(7월 16일)은 호우문자가 엄청 많이 왔지만, 안전불감증인지.. 잘 잤다. 나의 1차 휴가 스타트가 집근처 카페으로 시작한 것이 슬프지만, 이런 날씨에 낙동강 주변 갔다가 못 돌아올거 같아서 패스. 15일부터 호우 문자가 얼마나 많은 주기로 왔는지 캡쳐해서 보여드리겠음
7월 15일 토요일부터 7월 17일 월요일 오전까지.. 인명 피해를 바라지 않길 위해서 안전 안내 문자 발송이 많이 된 모습입니다.






일기예보를 보면, 7월 19일까지 계속 비가 올 예정이었어요. 그래서 원래 비를 몰고 다니는 자여서 반쯤 포기하고, 상황에 맞게 잘 즐길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해운대 가는데, 햇빛이 !! 진짜 오랜만에 햇빛이 내 눈 앞에 펼쳐지는거 아니겠어요? 이것만으로도 난 만족해 ! 차먹혀도 돼. 나에게는 신나는 음악이 있으니깐!


동래를 지나간 시점인데, 와...대박 그럼 드디어 ! 해운대에서 맑은 날씨를 볼 수 있는 거야??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갔는데... 역시나 비를 몰고다니는 자, 부산이 되게 넓긴 넓은지.. 해운대를 넘어가는 시점부터 비오네요?

저는 잠시 병원 갔다오니...다시 맑아졌어요 ! 난 오늘 행운을 여기다 다 쏟아 부은걸까요 ! 3주째 월요일마다 해운대 오는데, 진짜 다 흐렸는데 ! 다들 잠시라도 비가 안 오니 갑자기 사람이 확 생겼어요. 다들 비가 안 올때 잠시라도 관광하고 싶었는가봐요.






발에 모래 묻는거 싫으니, 멀리서 바다냄새 맡고 사라지는 부산인.

해운대는 광광거리가 잘 조성되어 있어요. 여기는 부산 사람은 없고, 서울 사람과 외국인만 있겠죠? 그냥 제가 친구들이 부산 오면 해운대 가야하지 않겠냐고 하면, "그래, 서울 사람이 해운대 와서 서울 사람만 실컷 만나고 갈거야."라고 주관적인 발언을 내 비추었죠. 해운대 병원 안 왔다면... 몇 년간 안 왔을 거 같아요. 해운대 거리가 재미가 없어요... 차라리 광안리 가지.
그리고 광안대교 타고 명지로 넘어가는데, 와... 운전중이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광안리 바다가 황토색이더라고요. 아마도 오랫동안 비가 내려서 흙이 실려왔는가봐요. 나중에 낙동강 사진도 보여드리면, 바다색이 왜 변했는지 이해가 되실 거 같아요.
저녁 6시쯤 낙동강 뷰예요. 색감 하나도 안 건드렸고요. 물색이 짙은 황토색이고, 해가 질 때가 되니 무서운 색이 조성이 되네요...


비 좀 그만 와라.. 제발 8월에는 그만 오자. 나 찍고 싶은 영상 있어....... 젭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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